수렵을 따르는 선주는 풍요의 축복을 받은 백성을 쫓았지만, 뜻밖에도 마지막 추적 중에 주도면밀하게 설치한 올가미에 걸려들었습니다
 
살아있는 붉은 별이 외로운 배의 지붕을 덮고, 살아있는 것 같은 박동이 근육 덩굴로 구성된 껍데기를 찢으며 선체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붉은 별은 거대한 괴수의 되새김질하는 위 같았고, 피와 살이 만든 온상에서 자라는 오물 같기도 했습니다
 
이때 삼켜진 선주 사람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죽음뿐이었지요
 
장생의 축복은 저주가 되었습니다. 선주의 백성들은 거듭 삼켜지고 내뱉어지면서 수도 없이 융해되고 재구성되었습니다
 
결국 개체의 의미는 사라지고, 불사의 축복은 적과 아군을 하나로 융합시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