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의존하지 않아도 마땅히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부지기수로 쏟아지는 외로움은 혼자서 달랠 수 없다는 데 좌절할 뿐이다. 단 한순간도 혼자가 괜찮았던 적이 없고, 단 하루도 이 감정에 익숙한 적이 없다. 숱한 이별은 점점 면역력이 생기지만, 하나의 외로움에는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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