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은 페나코니 소속 인물임
고향이라는 건 아니고 인게임에서 얽히고 스토리 진행되는 구역이 3행성이라는 뜻이다
상세 서사는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기로 하고
추후 서술할 모종의 개연성으로 페나코니에 들어오게 되었음
사유는 지친 심신을 달랠 겸 + 인파가 몰리는 곳에 정보도 쌓인다 + 정말 꿈의 행성일까? 라는 뒷받침을 갖고 축제의 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자금이야 넉넉했고 할 일은 많았으니 둘러보고 쉬기도 하면서 제 몫의 일을 할 생각이었다
애초에 온 인생을 헌신하는 데에 썼던 인물이니만큼 내내 쉬는 것보단 오버 워크가 더 나았음
그 쪽이 익숙하기도 했고
페나코니 호텔에 오는 거야 그냥 여느 곳이나 다를 바가 없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임
좋은 꿈은 말 그대로 꿈 속 세상이었고 드림 풀을 통해서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정말 잠에 든 이후라야 갈 수 있는 곳임
그런데 이놈은 자고 있을 때에 간혹 꾸게 되는 꿈에서 계시를 받는단 말이지
그래갖고 현실과 허상이 겹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내가 페나코니: 황금에 순간에서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가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실은 저건 다른 유저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한 것일 수도 있지 않는가?' 하는 이해 관계가 생김
좋은 꿈인지 몽중몽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저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 하는 내용에 달렸다
그냥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면 평범한 행인일 것이나
지나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그건 몽중몽이다
가족이 관리하는 좋은 꿈에서는 이런 불우한 일이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거든
그리고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건 늘 내 몫이었으니까
계시를 받는 내용은 대개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는 정도에 불과했으나
꿈 세계에서는 자각몽처럼 활동하는 곳이잖아
사지 결박된 채 종말로 치닫는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선지자였는데
이곳에서는 꿈을 꾸는 동시에 아무 행동이나 할 수가 있음
난 놈처럼 영웅 행세를 하고 다닐 수도 있겠으나 이런 성정은 못 되는 터라 그냥
즐김
보통의 세계에서는
1 저 사람은 곧 죽는다
2 나는 그 사실을 알아버렸다
3 가만 두고 보기엔 마음이 불편하니 말해줘야 하겠다
4 대부분은 막아내지 못한다
이런 알고리즘을 탔었다면
이 곳에서는
1 저 사람은 즐겁다
2 그러나 곧 죽는다
3 그렇게 된다면 어떡하지
4죽음보다 먼저 행동한다
라는 수순대로 밟으면 나는 더 이상 죽음을 목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정말 좋은 꿈에서는 못할 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