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언급했듯 이타적인 행동의 이유에는 선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자기 전에 생각날까봐 << 이쪽이 사유임
되도록이면 돕겠으나- 의 마인드를 가졌다고 볼 수 있겠다
요한의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이라는 모순을 갖게 만들어 둬서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구호 활동을 하겠으나 / 우선은 내가 먼저라 나부터 살고 볼 것이다
이런 느낌에 가까우려나
그런데 이런 식으로 빌드하게 되면 캐릭터 고유의 매력이 떨어지고 그냥 얍삽한 새끼가 될 것 같아서 조금 손 보긴 해야 됨
아무튼 포인트로 잡고 싶었던 건
마냥 착하지도 / 그렇다고 못된 것도 아닌 / 보통의 인물이다
ㄴ그러나 이제 특수 능력이 있는
일반인이 특별한 능력을 얻어서 세계를 구할 히어로가 되었다는 영웅담은 많다
하지만 내가 늘 궁금한 건
과분한 능력이 생겼다 해도 결국 그릇은 본인일텐데 한 순간에 모두를 위해 헌신할 수가 있나 하는 문제
처음에야 우월감에 심취해 자비를 베풀듯 선심을 쓸 수는 있겠지
그러나 잘못 틀어지게 되면 자기만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굳이 도와줄 이유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빠질 수가 있겠다
이런 갖가지 일탈 중에서도 "능력은 있지만 쓸 줄을 모름" 이쪽으로 선정하게 된 듯
계시를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미래를 안다고 모든 걸 해결해 낼 수 있지도 않고
그렇게 계속 죄책감만 늘어가는 거임
차라리 몰랐더라면 괴로울 일도 없었을 것을
왜 하필 내가 선지자가 되어서는 이런 일들을 겪고 있는가
그렇다고 입을 닫기에는 죽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고 더욱 괴로울 것이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